[0525] 청복 💙
🕒 오전
항상 일요일은 쉬는 날이었지만 이번 주 일요일은 핀토스 진도를 더 빼야겠다 싶어서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으러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뭐라도 하지 않겠냐는 사상누각적 이론에 기반한다.
나는 일단 11:00부터 13:00까지 10분 단위 알람을 계속 맞춰둔 덕분에
12:10에 일어날 수 있었다.

😴
하지만…
12:55가 되어도 아무에게도 슬랙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교실에서 밀린 일기를 쓰다 보니

13:20쯤, 일어났다고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 점심
우리는 일단 둘이서라도 출발하기로 하고
택시를 잡았는데

다른 친구도 일어났다고 연락이 와서
음식점 앞에서 산책하며 기다렸다.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기도 좋았고 생각보다 친구가 금방 도착했다.
오늘은 스테이크 솥밥을 먹었는데
비싸지만 맛있었다.


☕ 오후
솥밥을 먹고
저번에 다녀온 식물원K라는
카페에 갔다.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고양이들이 반겨주었다.


처음에는 자리가 없었지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 복귀
🕓 16시쯤 정글로 복귀했고
오늘 내일의 계획을 세웠다.

친구가 아까 늦어서 미안하다고
커피를 사줬다 ☕

🛠️ 구현
밥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저녁을 좀 늦게 먹기로 하고 구현을 이어서 시작했다.
- 18:10 = 43 failed
- 20:40 = 37 failed
🍗 야식 – 푸라닭 + 뚜레쥬르
21시엔 오를 승님이 푸라닭을 사주신다고 해서
전두엽님과 함께 갔다.

배달이 아니라 직접 가서 먹었는데 산책도 하고 찬바람 쐬면서 잠도 깨고 좋았다.
치킨을 먹고 돌아오는 길엔 뚜레쥬르에서 커피를 하나씩 사들고 왔다.
🧪 자정
- 00:15 = 30 failed
- 00:50 = 17 failed
- 01:30 = 13 failed
- 02:30 = 11 failed
올빼미형 인간은 해가 떨어져야 진도를 뺄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에서 이른바 복이란 대체로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외직으로 나가서는 대장기를 세우고 관인을 허리에 두르고 풍악을 잡히고 미녀를 끼고 놀며, 내직으로 들어와서는 초헌을 타고 비단옷을 입고, 대궐에 출입하고 묘당에 앉아 사방의 정책을 듣는 것 – 이를 ‘열복(熱福)’이라 하고,
반대로 깊은 산중에 살면서 삼베옷을 입고 짚신을 신으며, 맑은 샘물에 발을 씻고 노송에 기대어 시를 읊고, 당 위에는 거문고와 석경과 바둑과 책이 있고, 당 앞에는 백학이 노닐고 꽃과 약초가 있으며, 때때로 산승이나 선인과 왕래하며 조야의 치란도 모르고 사는 삶 – 이를 ‘청복(淸福)’이라 한다.
열복은 흔하나, 청복은 하늘이 아끼고 좀처럼 내주지 않는다.
— 다산 정약용, 『병조참판 오공대익의 71세 향수를 축하하는 서』 중
오늘은 그 드물다는 청복을 살짝 맛본 하루였다.